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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EU 러시아 제재는 잘못…많은 기회 놓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대러 경제 제재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또 유럽연합(EU)을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전날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재 때문에 우리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 그런 조처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더 협력하고 많은 발전을 이뤄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민족주의를 앞세워 올해 4월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EU의 난민 포용정책을 비판하며 난민 분산 수용을 거부했다.
그는 EU가 서유럽 중심으로 움직인다며 동유럽 국가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EU의 대러 경제 제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EU는 오르반 정부의 언론·비정부기구(NGO) 탄압, 법치훼손 등을 이유로 2021∼2027년 예산에서 헝가리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헝가리의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오르반 총리에 화답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이지만 최근 들어 부쩍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다.
오르반 총리는 총선 때 자유 민주주의보다는 러시아처럼 비자유 국가를 더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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