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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유럽, 중국에 향후 배터리 공장 신설..배터리 사업분할도 가능


19(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왼쪽부터 팻 윌슨 조지아주 커미셔너, 민수르 아이다(DNP사 임원), 데이브 필리프(포드 임원), 클락 힐(커머스 시장), 톰 크로우(잭슨카운티 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윌버 로스(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조지아 주지사),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더그 콜린스(미 연방 하원의원), 스테판 좀머(폴크스바겐 이사), 마이클 배커(폴크스바겐 임원), 프랭크 블로메(폴크스바겐 임원),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안에 유럽과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새롭게 신설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기공식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헝가리 코마롬 2 (10GWh), 미국 조지아 (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며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 사장이 향후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톱3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현재 서산공장만 가동중인데 그 규모는 4.7GWh다. 헝가리 코마롬 1공장(7.5GWh)과 중국 창저우 공장(7.5GWh)을 통해 2020년까지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헝가리 코마롬 2공장(10GWh)과 미국 조지아 (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60GWh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투자된 곳 이외에 중국과 유럽에서 나머지 20GWh의 생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 배터리 누적 수주 잔량은 430GWh로 지난해 말 325GWh에서 100GWh 가량 늘었다. 누적 수주 잔량으로는 글로벌 톱3 수준이다.
김 총괄 사장은 "앞으로 경영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소재 사업이 사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배터리 사업도 독자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독립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4월 1일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과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두 가지 사업을 담당하는 소재 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한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에는 윌러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 9000억원(16억 7000만달러)을 투자한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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