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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이창우, KPGA챌린지투어 최종전 우승

16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KPGA 2부 챌린지투어 마지막 대회인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이창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풍운아’ 이창우(26)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마지막 대회인 ‘2019 KPGA 챌린지투어 20회 대회(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2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우는 16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69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니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창우는 장승보(23)의 추격을 3타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PGA 챌린지투어 첫 승을 거둔 이창우는 우승 직후 “아마추어 시절 이후 오랜만에 이런 기분을 느껴보는 것 같다”며 “비록 1부 투어는 아니지만 프로 데뷔하고 거둔 첫 우승이라 의미가 있고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우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기대주였다.
2013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고 같은 해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4년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이창우는 2016년 덕춘상(최저타수상)과 함께 톱10 피니시 공동 1위,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6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후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2018년 시즌에는 출전한 15개 대회 중 단 3개 대회에서만 컷통과하며 시드를 잃었다.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도 공동 96위로 처지며 시드를 확보하지 못해 챌린지투어서 활동했다. 이창우는 “당시에는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나에 대한 기대가 컸다. 더 잘하고 싶었고 우승하고 싶었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자 조급해졌고 불안해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코리안투어 시드를 잃고 방황도 했지만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다시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챌린지투어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았고 어렵게 세팅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컷통과하고 중위권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창우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11월에 있을 KPGA 코리안투어 QT를 통과해서 내년에 다시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것이 목표다. 성실히 훈련하면서 예전의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승보는 이번 대회 우승 시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직행이 가능했지만 준우승에 그쳐 다잡았던 코리안투어 시드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장승보는 PGA 콘페리투어(2부투어) 큐스쿨 1차전을 통과해 2차전 출전을 앞두고 있어 곧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부터 총 20개의 대회를 치른 ‘2019 KPGA 챌린지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약 8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최호영(22·골프존)과 박승(23·캘러웨이)이 시즌 3승을 거뒀다. 1999년부터 시작된 KPGA 챌린지투어에서 한 시즌 3승 이상을 거둬 둔 선수가 2명이나 탄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호영과 박승은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1위와 2위에 올라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신상훈(21)과 전규범(22), 이상엽(25), 정재현(34), 정석희(23.브리지스톤), 정웅택(28), 박성제(25), 이규민(19)이 3위부터 10위까지 오르며 10명에게 주어지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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