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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럼클럽 고문성대표, 변별력 제고 위해 코스 난도 높여

고문성 페럼클럽 대표.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무관중 대회인데 로프가 처져 있다.
2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개막한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다. 이 대회도 여느 골프대회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로프를 설치할 필요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는 부분적으로 로핑을 했다. 관중은 없지만 진행요원 등 스탭들의 경기 방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선제적 조치인 것이다.
이 대회의 캐치프레이즈는 선수에 의한, 선수를 위한 대회다. 로핑도 그 일환이다. 한 마디로 선수들의 최상의 경기력을 유도하기 위해 만반의 세팅을 했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것을 진두지휘한 것은 이 골프장의 고문성(60)대표다. 고 대표는 2014년에 개장한 이 골프장과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제주 핀크스, 라온CC 클럽 챔피언에 올랐을 정도로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체중이 15kg이나 빠졌다.
호스트인 탱크 최경주(50·SK텔레콤)와 함께 할 일을 혼자서 하면서 더욱 힘들어졌다. 그는 "대회 유치를 결정하고나서 지난 5월에 최경주프로와 미팅을 했다. 그 때 PGA투어에 버금가는 코스로 세팅을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최프로가 올해 대회에 부득이 불참하게 돼 아쉬웠지만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갔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 골프장이 남자 대회를 유치한 것은 개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컨셉은 변별력을 고려한 난도가 높은 코스다. 이를 위해 우선 11번홀과 14홀에 항아리(pot) 벙커를 조성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시각적으로 느끼는 부담은 더욱 컸다. 페어웨이 폭은 가급적 줄이고 러프 길이를 길게 했다. 러프 A컷은 40mm , B컷은 80mm~100mm였다. 가장 압권은 그린 스피드다. 1, 2라운드 그린 스피드는 3.4m지만 3, 4라운드 스피드는 이 보다 더욱 빨라지도록 할 계획이다.
고문성대표는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코스 세팅이 너무 어렵다고 볼멘 소리가 나오는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회 우승이 무조건 언더파 스코어로 나오라는 법이 있는가. 코스 변별력을 높혀 선수들의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해외 무대 진출이 목표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남자 골프의 위기 탈출을 위한 솔루션은 거기에 있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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