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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2R 단독 선두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2승 기회를 잡은 김성현이 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코스가 너무 어려워요."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돈 김성현(22·골프존)은 코스 난도에 연신 고개를 혀를 내두른다. 김성현은 이날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2타 차이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며 시즌 2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김성현은 지난 8월에 있었던 메이저 KPGA선수권대회서 깜짝 우승했다.
대회가 열리는 페럼클럽이 개장 이후 남자 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 최경주(50·SK텔레콤)가 호스트하는 대회여서 난도가 여타 대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을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그 정도는 더 심했다.
특히 그린 플레이에서 대부분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심한 언듈레이션에다 그린 경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볼이 그린에 올라와도 많이 튀었다. 그린 스피드는 3.4m였지만 체감 스피드는 그 보다 훨씬 빨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국내 투어를 병행 활동하고 있는 김성현은 "일본 코스보다 더 어렵게 세팅된 된 것 같다. 스피드도 스피드이지만 그린이 딱딱해 거리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것은 이번 대회 컷 기준타수가 5오버파 77타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올 시즌 치러진 KPGA코리안투어 최고 컷 기준타수였던 GS칼텍스매경오픈의 4오버파보다 1타가 더 높다.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 진행 속도도 여타 대회보다 더 걸려 간신히 일몰을 넘겼다. 이틀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한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선수가 수두룩했고 트리플보기도 무더기로 쏟아졌다.
투어 13년차 정재현(35)은 10번홀에서 출발해 12번째 홀까지 7언더파 단독 선두를 내달리며 생애 첫 승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13번째홀인 4번홀(파4) 트리플보기에 이어 6번홀(파4)에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등 2개홀에서 무려 7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시즌 첫 승에 나선 함정우(25·하나금융그룹)도 1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공동 8위(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무빙데이를 맞게 됐다.
이재경(21·CJ오쇼핑)과 김비오(30·호반건설)이 공동 2위(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에 자리한 가운데 2016, 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6·현대제철)이 캐나다 동포 이태훈(30)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문경준(38·휴셈)은 공동 6위(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반환점을 돌아 연속 컷 통과 기록을 26개 대회로 늘렸다. 올 시즌 전 경기 컷 통과는 문경준과 이재경 뿐이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한별(24·골프존)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올 시즌 KPGA오픈 with 솔라고CC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27·스릭슨)도 이날 4타를 잃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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