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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걸린거 알고도 여성 32명 만나 고의로 전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원인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수십명에게 이같은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이탈리아 남성이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항소법원은 19일(현지시간) 파기 환송심에서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남성 발렌티노 탈루토(36)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탈루토는 자신이 HIV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고의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탈루토는 2015년 3월 HIV 감염 사실을 알았다. 이후 같은 해 11월 23일 당국에 체포되기 전까지 보호장비 없이 57명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 중 32명이 HIV에 감염됐다.
탈루토가 받은 형량은 지난 2017년 10월 1심에서 나왔던 형량과 같다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그는 2018년 12월 항소심에서 피해 여성 4명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받으며 징역 22년으로 감형받았다. 그러나 해당 피해자들이 이를 상고하면서 대법원은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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