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 전력난은 없다...설비용량 대비 28GW 여유
올 여름 무더위 속 전력난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때이른 더위 탓에 전력난을 우려하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력통계 분석결과 올 여름 전력은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18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철(6~8월) 설비용량 예상치는 약 118GW 수준으로 예측됐다. 설비용량은 국내 모든 발전설비를 동원해 생산해낼 수 있는 전력규모를 말한다. 올 2월 겨울철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약 87.6GW였다. 이를 감안한 올 여름 예상 최대 전력수요는 90GW로 예상된다. 따라서 28GW가량 여유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설비용량에서 고장이나 예방 정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설비들의 발전량을 뺀 개념인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공급예비력도 이번 달 9∼26GW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과 석탄화력 발전설비가 다시 가동되면 공급예비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7월에 7.4GW, 8월에 2.8GW 등 올 여름철에 약 10GW 이상이 더해질 전망이다. 공급예비력이 5G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위기경보가 발령되는 상황도 지난 2013년 8월(당시 공급예비력 4.7GW) 이후 아직 없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전력설비를 확충하는 것보다 오히려 기존 설비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수요자원 시장을 발전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