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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모바일 점유율 잡아라 ‘핀테크 육성’ 올인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머플러 세리머니를 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NH디지털혁신캠퍼스 오픈식에 참석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 두 번째)과 입주 핀테크 업체 대표들, 케이뱅크의 ‘증권계좌 동시 개설 서비스’(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픈뱅킹 구축, 인터넷전문은행의 확장 등 여러 변수에 고객 수 1억 명을 돌파한 모바일뱅킹의 무한경쟁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NH농협금융지주·케이뱅크■ 모바일뱅킹 1억 명 돌파…달라지는 금융권 경쟁 구도

신한·농협銀 등 핀테크 R&D 투자
인터넷은행 확대…경쟁과열 예고

고객 1억 명을 돌파한 모바일 뱅킹의 무한경쟁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1억60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7%나 증가했다. 고객 수로 보면 모바일뱅킹은 이미 금융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시장 주도권을 두고 은행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구나 금융당국은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거래를 해결할 수 있는 오픈뱅킹 구축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급속한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핀테크 업체 육성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똘똘한 핀테크 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강화를 노리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을 출범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서울 양재동에 디지털 연구·개발(R&D) 겸 핀테크 육성공간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오픈했다. 2080m² 규모로 디지털 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했다. NH핀테크혁신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경영단계별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받는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서울 을지로 신한생명 건물에 마련한 디지털캠퍼스에서 상생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을 열고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세력 확장도 모바일뱅킹의 판이 커지는 변수이다. KT와 카카오는 각각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자리를 노리고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업이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면 두 인터넷전문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을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가 시작되면서 새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도 가시권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맞대결 속에 금융당국이 최대 2개 사까지 인가를 내줄 방침이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최대 4개로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기존 모바일뱅킹에 인터넷전문은행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금융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핀테크 역량 강화에 매달리는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성공을 낙관할 수 없는 시장)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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