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기회 잡아라”
뷰티업계가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11월 11일 광군제는 혼자를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들어가 ‘독신절(솔로데이)’로 불린다. 이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몰 티몰을 통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광군제를 통해 만회한다는 게 뷰티업계의 전략이다. 마침 중국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를 한번에 분출하는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21일 시작된 티몰 1차 예약 기간 첫날에 LG생활건강의 판매량은 작년 광군제 전체 판매액을 넘어섰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작년 광군제 전체 판매액의 60%를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뷰티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졌다.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수려한, 더페이스샵 등을 내세워 브랜드별로 광군제를 겨냥한 특별 기획 세트를 선보이고 인기 인플루언서(왕홍)를 내세운 티몰 라이브 중계를 통해 제품 소개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헤라, 마몽드, 려, 아이오페 등을 내세워 각 브랜드별 중국 모델과 인플루언서(왕홍)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및 할인과 증정품 제공 등 이벤트를 펼친다. 설화수의 경우 ‘영원한 아름다움의 비밀’이라는 테마로 모델 송혜교의 영상 캠페인을 소개하는 등 중국의 2030 젊은층을 공략한다.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인기가 좋아 일명 ‘K아몬드’라 불리는 허니버터아몬드와 협업한 ‘AGE 20’s X HBAF 허니버터 아몬드 에디션’을 판매한다. 허니버터 아몬드의 귀여운 캐릭터를 에센스 커버팩트에 담아 재미를 더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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