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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섬, 제작기 영상 공개…역대급 디테일










개들의 섬


최진실기자영화 ‘개들의 섬’(웨스 앤더슨 감독)의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09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 폭스’로 호평 받은 웨스 앤더슨 감독이 두 번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 ‘개들의 섬’은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미래 도시, 사랑하는 개 스파츠(리에브 슈라이버 분)를 찾아 떠난 소년 아타리(코유 랜킨 분)와 그를 돕는 다섯 마리 특별한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미학의 거장으로 널리 알려진 웨스 앤더슨 감독은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동화 같은 색감과 꽉 짜인 미장센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왔다. 특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모든 형태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의 수작업이 필요한 장르로 디테일 장인 웨스 앤더슨의 연출을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르이다. ‘개들의 섬’에서는 인간보다 감정이 풍부한 개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매력 있고 입체적인 개의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이번에 공개된 ‘퍼펫 제작기’ 영상에서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정교하게 만들어내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경이로운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먼저 ‘개들의 섬’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웨스 앤더슨 감독은 “모든 퍼펫은 각 요소마다 많은 옵션이 따른다. 모든 작업에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다”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퍼펫이 영화 속 세계를 표현하는 동시에 스토리, 배우의 연기와 어울리기 위해 얼마나 섬세한 작업과정이 필요한지 호기심을 일으켰다.

퍼펫의 총 책임자 앤디 젠트는 ‘개들의 섬’에 사용된 퍼펫이 “스톱모션 영화에서 3D 프린팅이 아닌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최대 규모의 퍼펫”이라고 밝혀 사상 최대의 스케일로 펼쳐질 환상적인 어드벤처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여기에 조각책임자 크리스티 마타 또한 “애니메이션 한 편에 조각가가 12명이나 투입되는 경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퍼펫 작업의 첫 번째 단계인 조각을 시작으로 몰딩, 뼈대 제작, 실리콘 주조를 통한 피부 제작이 순서대로 이루어진다. 몰딩 책임자 코맥 맥키는 “모든 캐릭터들은 개는 네 가지, 인간은 다섯 가지 사이즈의 교체용 얼굴이 필요하죠”라며 같은 퍼펫을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해 영화에 현실감을 더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밝혔다. 피부를 제작한 이후 각 퍼펫의 색칠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배우 그레타 거윅이 맡은 유학생 트레이시의 얼굴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매력적인 주근깨는 297개를 붓으로 일일이 찍은 결과다.

또한 인간 캐릭터의 머리카락을 바늘로 뚫어서 한 가닥씩 심는 것은 물론이고 동물의 털은 모헤어와 알파카처럼 실제 동물의 털로 만든 섬유를 사용해 사실감을 더했다. 퍼 부서 책임자 아인 우즈는 “개 캐릭터들에 심은 털이 수백만 올은 될 것”이라고 밝혀 경이로운 수작업에 감탄하게 한다. 앤디 젠트는 마지막 단계인 의상 작업 과정에 대해서도 “웨스 앤더슨 감독이 의상에 관심이 많아서 멋진 원단을 찾아야 했다. 스톱모션은 원단을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면서 촬영을 한다”며 치밀하고 정교한 작업을 거쳐 완성된 웨스 앤더슨만의 판타지 어드벤처를 기대하게 한다.

‘개들의 섬’은 오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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