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ㆍ반월시화, 스마트선도 산업단지에 선정…국비 총 2000억원 이상 집중 투자

스마트공장 확산, 제조데이터 센터 구축 등 패키지 지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국비 총 2000억원 이상이 지원되는 메가 프로젝트 사업인 스마트산단 산업단지에 경남 창원과 경기 반월시화가 선정됐다. 스마트 산단은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ㆍ공유를 통해 기업생산성을 높이고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단로 기존 스마트공장이 산업단지로 확장된 개념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관계부처, 지역혁신기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산단혁신 추진협의회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창원 국가산업단지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를 열고 이번에 확정하는 2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곳의 스마트 산단과 스마트 공장 3만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선정된 창원 산단은 기계·전자 등 특화 주력업종에 풍부한 스마트 혁신기반 인프라 구축과 지자체의 의지가 높다는 점에서 산단 스마트화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참석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경남도청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창원 산단의 선정은 최종 발표전부터 예견돼왔다.

또 다른 선정 산단인 반월시화는 주력 산업 집적도(금형ㆍ주조 등 뿌리산업 5200개사), 대학ㆍ연구소 연계 가능성(한국산업기술대 인접) 등의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스마트시티로 조성되는 시흥시와 연계해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는점도 감안됐다. 반월ㆍ시화 산단은 1977년 국가 산단으로 지정된 후 경기지역 총샌산의 약 50%를 차지하는 등 지녁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노후화로 지난해 평균 공장 가동률이 70%에 맴돌며, 전국 평균 공장 가동률(80.8%)에 10% 가량 뒤처지고 있다.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는 올해 국비 총 2000억원 이상 지원되는 메가 프로젝트 사업으로서, ▷제조혁신 ▷근로자 친화공간 ▷미래형 산단 등 3대 핵심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제조혁신은 스마트공장 확산과 데이터ㆍ자원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을 주축으로 추진된다. 예를 들어, 입주기업의 제조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조데이터 센터가 설립된다. 또 산단 내 유휴자원 및 공유가능 서비스 대상 공유경제 플랫폼이 구축ㆍ운영된다.

산단에 첨단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근로자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 교차로ㆍ주차장, 환경ㆍ안전관제센터, 스마트 부스 등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론 미래형 자율주행 인프라나 환경 예측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고 통합 에너지 거래 플랫폼도 만든다. 문화ㆍ체육 시설 등 복합문화센터가 13개소 설치되고 산단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2020년까지 100개로 확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산단은 제조혁신을 위해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이라며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단 중심의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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