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입대 3개월 연기…경찰 “수사 시간 벌어” 반색

병무청이 빅뱅 전 멤버인 승리의 입대연기원을 받아 들였다고 20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이 불거진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입대가 3개월 미뤄졌다. 입영 연기 소식에 경찰은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내심 반기는 모습이다.

병무청은 승리가 제출한 입영연기원을 검토한 결과, 현역 입영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이던 승리의 육군 입대일이 3개월 연기됐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 1월 말 대학원 졸업을 앞둔 승리에게 3월 25일 육군으로 입대하라는 ‘병역의무부과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승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지 하루만인 지난달 27일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8일 승리의 입대 소식이 알려지며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경찰은 이틀 뒤인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하고 접대 장소로 지목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 했다. 승리가 군인 신분이 되면 승리에 대한 사법절차 전반은 군 중심으로 진행된다. 입대 후에도 승리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군의 협조를 받아야 하기에 경찰은 입대 전에 최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경찰은 지난 14일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입영 연기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병무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경찰은 각종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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