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왜 이런 정부 세웠는지 눈물 나고 가슴 찢어져”

-한국당 광화문서 ‘민생투쟁 시즌1’ 피날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6번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장외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동안 4000㎞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왜 이런 정부를 세웠는지 눈물이 나고 제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1‘피날레 행사에 참석한 황 대표는 단상에 올라 “국민들이 무능하고 책임지지 않는 정권 밑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 대책도 없어서 미래도 안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 5만 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문재인 독재저지’, ‘독재본색 STOP’ 등이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세종대로 인도와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또한 곳곳에 걸린 현수막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국민의 명령이다.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라고 쓴 깃발 등이 내걸렸다.

황 대표와 함께 당원·지지자들의 함성 속에 등장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레드카펫 위의 40m짜리 런웨이 형 무대 위를 오가며 지지자들의 함성과 구호를 이끌었다.

황 대표는 20여 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다소 쉰 목소리로 “함께 싸워야 한다. 이겨야 한다”, “좌파 폭주를 막아야 한다. 저희가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그는 4대강 보 해체 움직임, 탈원전 정책, 실업률 증가,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거론하면서 “18일 동안 전국 4000㎞를 달리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에서 어렵고 힘든 국민의 모습을 보니 좌파 폭정을 막아내야겠다고 단단히 결심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나 원내대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 취소된 것은 역대 최악의 외교 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발 한일관계 개선하라’고 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서 미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미국은 비핵화를 위해 제재를 유지하자는데 우리는 틈만 나면 개성공단을 열 생각을 한다. 좌파들은 반미 DNA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침묵하면 우리의 영혼도, 자유도, 헌법도 침식당하고, 숨으면 숨을수록 대한민국은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든다”며 “함께 나서 용기 내 행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지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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