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도 반등… 한국콜마株 불사조 되나

[에프엔가이드]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한국콜마 주가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불사조’가 되려는 모습이다.

한국콜마그룹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윤동한 회장이 여성을 비하하고 반일 불매운동을 폄하하는 극우 유투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 시청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지 불과 5거래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국콜마는 외국인은 물론 개인 매수세가 유립되고 있으며, 건강식품 소재 개발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기관과 외국인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내수가 4% 성장에 그치고 수출이 42% 감소했지만 헬스케어는 매출액 1271억원, 영업이익률 14%의 견조한 실적을 보여줬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약부문과 자회사 이익체력이 예상 대비 견고한 점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싸진 주가가 기관과 외국인을 불러들였다는게 증권가의 평가다.

한국콜마 그룹 종목의 반등에 대해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이슈 진정 가능성에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올초 20배를 넘었던 한국콜마의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은 최근 12.94배로 하락했다. 12~13배를 유지하던 콜마비앤에이치도 10.91배까지 떨어져 이같은 설명을 뒷받침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부 이슈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지나치게 주가가 하락하다보니 하반기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충분히 싼 가격”이라며 “저가 매수 전략이 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슈 장기화 여부는 살펴보며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문자생산(ODM) 업체 특성 상 이번 이슈로 기존 생산 물량을 단기간에 다른 업체에 뺏길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신제품 주문은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실적 영향을 확인해 가며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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