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술연구원, “스마트 기저귀 등 28건 실증 지원”

스마트 기저귀의 작동 흐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기술연구원은 민간기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 28건이 내년부터 지하철, 도로, 행정시스템 등 시정 현장에서 기술 실증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이 민간 기업의 혁신 기술을 1년 365일 상시 접수하는 온라인 플랫폼 ‘신기술접수소’를 지난 6월 가동하자 5개월 간 모두 227건의 혁신기술이 제안·접수됐다. 연구원은 이 가운데 혁신기술성, 적용가능성, 안정성 등 평가를 거쳐 28건을 실증 대상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실증사업비로 기업 당 최대 5억 원, 연간 총 100여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서울 시정 현장에서 최대 1년 간 사업성 검증을 위한 실증을 할 수 있다.

대표 선정 기술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스마트 기저귀’가 있다. 기저귀에 부착된 무선통신 단말기를 통해 배뇨 횟수, 기저귀 사용량, 교체 시간 같은 정보를 모니터링·수집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간병인들은 수시로 기저귀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없고, 배뇨 훈련 등 노인 돌봄을 위한 기초 자료료 활용할 수 있다.

택배나 음식배달을 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실증에 들어간다. 소형 카트 형태의 배달로봇이 지정된 경로를 따라 물품을 나르는 기술이다.

혁신기술 지원 기관인 연구원은 오는 12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연구원은 지난 1년 간 도시 인프라, 안전방재, 생활환경, 스마트도시, 미세먼지 등 5개 핵심 연구부문에서 모두 64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했거나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교통공사 등과 협업해 ‘미세먼지 차단 방진창 성능기준’부터 ‘지하철 등 공공시설 내 미세먼지 집진기술’까지 폭 넓게 연구 중이다. 서울 전역에 매설된 열수송관 전체를 첨단 사물인터넷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선제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연구원은 10일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원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난 1년 간의 연구 기술 성과를 발표했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이 날 박원순 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 스마트 서울, 행복한 시민’을 선포하고, “혁신기술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열어갈 세계적인 실증·실용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이 출범 1주년을 맞아 시민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도시사회문제 해결’(34.1%)이 꼽혔고, 이어 ‘미래 성장 동력 발굴’(25.7%), ‘기술 사업화 및 기술 혁신 기업 성장 지원’(25.0%) 순으로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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