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절반 "언어폭력 경험"…인권에 무감각했던 병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의 절반가량이 교수 등으로부터 언어폭력을 경험하는 등 2017년 부산대 전공의 폭행사건 이후에도 의료계의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인권위원회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의대생들이 상시로 언어적신체적 폭력 및 성차별과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소속 학생 1763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면접으로 진행됐다.인권위는 대부분의 학교가 협조하지 않아 의대생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의대생의 49.5%는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16%는 단체기합과 같은 신체적 폭력에 시달렸다. 또 10명 중 6명은 모임이나 회식에서 음주를 강요당했다고 답했다. 성희롱과 성차별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의대생 4명 중 1명(25.2%)은 언어적 성희롱을 겪었고, 신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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