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 골프의 별들, 인천으로 몰려온다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데뷔 8년 만에 감격스런 첫 우승을 이뤘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이미 4차례 우승 맛을 봤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2006년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고 프로에 데뷔한 뒤에는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 2013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에서 트로피를 수집했다.

강성훈이 금의환향해 6년만에 국내무대 정상을 노크한다. 강성훈은 1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강성훈이 국내 팬들을 만나는 것은 2017년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이다. 신한동해오픈 2015년 이후 4년 만에 출전한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1년 준우승으로, 당시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한 타차로 트로피를 내줬다. 강성훈은 “올해 PGA 투어 우승에 이어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만큼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동아제약)의 활약도 주목된다. 박상현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데 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 또 지난 8일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샷감이 매우 좋은 상태다. 박상현은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특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대회 최저타수 및 최다언더파 기록과 최종라운드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박상현은 “샷감이나 경기 감각이 최고조인만큼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달 군 복무를 마친 노승열(28)은 2019~2020 시즌 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국내대회에서 샷감각을 조율한다. 2014년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노승열은 “설렘 반 긴장 반이다. 복귀전에서 우승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와 일본무대에서 활동하는 ‘타이거 킬러’ 양용은(47), ‘낚시꾼 스윙’ 최호성(46) 등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들도 총출동한다. 국내파 중에서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3111점)와 상금 2위(3억3736만원)를 달리는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과 상금 1위(3억6913만원) 서요섭(23) 등이 출전해 격돌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최초의 대회로 우승자는 3개 투어의 출전권을 모두 가져간다. 이에 따라 아시아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일본 선수중에는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슈고 이마히라(27와 ‘베테랑’ 이케다 유타(34), PGA투어에서 활약했던 히로시 이와타(38)이 나서고 아시안투어에서는 상금랭킹 1위인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와 신한동해오픈에서 3년 연속 톱3에 오른 스콧 빈센트(27·짐바브웨)가 출전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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