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연말 폭탄세일 ‘후끈’

‘떨이요∼떨이요∼.’

올해를 20여일 앞두고 전 소비업종에서 ‘폭탄세일’이 한창이다. 누적돼 온 내수침체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올해 안에 팔지 못하면 이월상품이 돼 가치가 더욱 떨어지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31일까지 ‘송년감사세일’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TV, 냉장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등 매주 다른 모델을 기획가로 판매한다. 예를 들면, 행사 중인 310만원대 냉장고를 특정 제휴카드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하고 매월 30만원 이상 해당 제휴카드 등을 사용하면 모두 합해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자랜드도 12월 한 달간 총결산 세일을 진행한다.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소형가전 균일가전’ 행사를 열고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위니아 공기청정기, 캐리어에어컨 공기청정기, LG전자 전기오븐, 쿠쿠전자 밥솥 중 일부 행사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한다.

면세점과 홈쇼핑도 브랜드별 할인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달 31일까지 ‘홀리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 8층과 9층에 입점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겨울 시즌오프’를 통해 막스마라·페라가모·에트로 등 3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도 연말까지 무이, 발리, 랑방 등 2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판매한다.

홈쇼핑 업계에선 CJ ENM 오쇼핑부문이 니트 원피스, 알파카 코트, 구스 롱다운 등 인기 의류들을 절반 값에 내놓고, NS홈쇼핑은 TV방송 중 ‘연말 총결산’ 로고가 뜬 식품, 주방, 이미용 상품을 방송 중 구매하면 12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외식업계도 가격할인에 들어간다.

버거킹은 오는 15일까지 인기메뉴 3종 중 2개를 구매하면 4500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 버거는 와퍼주니어, 치즈와퍼주니어, 롱치킨 버거다. 최대 48% 할인받을 수 있다.

도미노피자도 같은 기간 겨울 신제품 피자(L) 또는 블랙타이거 슈림프피자(L) 중 하나와 코카콜라 1.25ℓ로 구성된 세트를 2만7300원에 할인판매한다.

유통 전문가들은 “12월 세일이 연중 가장 싸다고 보면 된다. 알뜰구매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하지만 너무 저렴하다고 충동구매를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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