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으로 돌파구 찾는다” 게임 ‘빅3’ 올해 실적은 웃을까

국내 게임 업계 ‘빅3’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넥슨·넷마블은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리니지2M를 출시한 엔씨소프트 또한 새 동력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연 매출 2조6840억원(2485억엔), 영업이익 1조208억원(945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와 3% 각각 성장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 매출 2조1755억원(전년 대비 7.6% 증가), 영업이익 2017억원(〃 16.5% 감소)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 매출 1조7012억원(〃 1% 감소), 영입이익 4790억원(〃 22% 감소)의 실적을 올렸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온라인게임) ‘V4’에 힘입어 연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V4는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지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이 큰 성공을 거두며 올해 2조원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9% 늘며 전체 실적의 59%를 견인했다.

신작 출시가 지연된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하며 다소 부진을 보였다. 국내 시장의 비중이 큰 엔씨소프트와 달리 넷마블은 해외 매출이 2016년 7573억원에서 지난해 1조449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굳건함을 과시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북미와 일본 지역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은 올해 들어 지난 4일 모바일 어반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했다. 또 ‘효자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이 상반기 중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올해 안에 게이머들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이달 초 공개한 대작 ‘A3: 스틸얼라이브’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제2의나라’ 등이 개발 중이다. ‘일곱 개의 대죄’,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쿵야 캐치마인드’ 등의 게임은 해외로 무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MMORPG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를 새로 선보이는 한편, 리니지2M를 해외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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