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더미서 병마와 싸우던 50대…생애 끝자락서 손잡아준 경찰

아이쿠 이게 무슨 냄새야지난 15일 아파트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 경찰관들은 현관문을 열자 쏟아져나온 악취에 절로 뒷걸음을 쳤다.집안을 빼곡히 채운 쓰레기와 사람의 분뇨 등 각종 오물이 뿜어내는 역한 냄새는 아파트 이웃이 '연기가 새어 나온다'고 오인 신고할 만큼 콧속 점막을 강렬하게 파고들었다.모든 가용 경력이 출동한 금호지구대 경찰관들은 혹시 모를 화재 흔적을 찾고자 집안으로 진입했다.몇 사람은 두어 발짝 내딛다가 헛구역질하며 밖으로 뛰쳐나갔다.경찰관들의 인내를 거듭한 수색 끝에 이 집의 유일한 거주자 박 모(51) 씨가 질퍽한 오물과 쓰레기더미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초점 잃은 눈동자로 경찰관을 바라보던 박 씨는 며칠을 굶었는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했고 한눈에 보기에도 위중한 상태였다.아연실색한 경찰관들은 박 씨를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은 그에게서 당뇨, 우울증, 영양실조, 피부병, 치매 증상을 발견했다.병원으로 옮겨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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