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콘솔 시장 죽인다" 소니-MS-닌텐도 뭉쳤다

MS-닌텐도-소니가 미국 무역 대표부 앞으로 보낸 서면 (사진출처: www.regulations.gov)
▲ MS-닌텐도-소니가 미국 무역 대표부 앞으로 보낸 서면 (사진출처: www.regulations.gov)

콘솔 3사가 들고 일어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콘솔 게임기 관세 인상에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25% 인상하는 방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중국도 보복관세를 발표하는 등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관세 인상 품목에는 비디오 게임 관련 카테고리가 포함돼 있으며, 소니와 MS, 닌텐도의 콘솔 기기 역시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 콘솔 3사는 대부분의 공장을 중국에 두고 있으며, 2018년 전세계 콘솔 생산량의 96%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된 바 있다.

이에 소니, MS, 닌텐도 3사는 17일자로 미국 무역 대표부(USTR) 앞으로 공동 서면을 보냈다. 콘솔 3사는 미 행정부의 이번 관세 인상이 소비자, 게임 개발자, 소매업체, 콘솔 제조업체 등 수천 개의 미국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게임업계를 넘어 산업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세 인상 품목에서 비디오 게임 콘솔을 포함한 항목들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콘솔 3사는 공동 서면을 통해 "게임 관세를 인상하면 콘솔 제조업 규모가 축소되어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 콘솔 업체는 혁명적인 신기술을 도입할 뿐 아니라 의료, 산업, 제조, 교육, 복지 분야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의 IP 보호 강화라는 미 정부의 목표는 높이 평가하지만, 게임 콘솔은 이번 정책의 초점과 맞지 않는다" 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콘솔 시장이다. 콘솔 기기의 미국 관세가 인상될 경우 미국 내 콘솔 기기 소비가 줄고, 콘솔 시장 정체를 초래해 차세대 콘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미국 가격 인상이 타 지역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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