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차단에도, '로스트아크' 향한 해외 유저 갈망 여전


▲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가 '로스트아크'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로스트아크' 출시 전,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는 비단 국내로 그치지 않았다. 바다 건너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는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도 관심을 표했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 같은 관심은 서비스가 시작한 후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심지어 해외에선 접속이 차단된 상태인데도 말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유저가 아니라면 '로스트아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서비스 초반엔 VPN 프로그램을 사용 IP를 우회해서 접속하는 해외 유저들도 많았다. 중국 유저들이 가상 사설망이 장착돼 있거나 중국어 패치가 적용된 불법 클라이언트를 제작해 게임에 접속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이뤄진 대대적인 패치 이후 소프트웨어 VPN은 완전히 막혀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 유저들이 갖은 방법으로 '로스트아크'를 두드리고 있다. 아는 한국친구의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스토브 계정을 얻기도 하고, 공유기를 여러 개 겹쳐서 사용하는 등 편법 아닌 편법을 통해 게임을 즐겼다. 일부에선 한국 정보 '로스트아크' 계정을 해외 플레이어에게 판매하는 불법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트위치에서 러시아어
▲ 트위치에서 러시아어로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고 있는 스트리머 (사진출처: prolostark 트위치 생방송 갈무리)

'로스트아크' 해외 반응은 외국 스트리머들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트위치에서 약 42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쿠인69(Quin69)'가 그 대표주자다. 최근까지도 '로스트아크'를 주력 콘텐츠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유튜브에선 '로스트아크 해외 반응'이란 동영상으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 외에도 '바이크맨(BikeMan)', '마실루스(Macilus)', '투식스나인(TwoSixNine)', '버트(Vert)' 등 유명 스트리머들이 '로스트아크'로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중국 방송 플랫폼인 도유티비(douyu)에선 '로스트아크' 방송 시청자가 10만 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오죽했으면 방송 중에 실시간으로 계정이 차단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을 정도다. 중국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타오바오나 상상한유 등의 오픈 마켓에선 중국 접속은 물론 불법 계정 차단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중국어 패치 클라이언트와 스토브 계정 정보 등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중국 도유티비
▲ 중국 도유티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로스트아크' 생방송 (사진출처: 도유티비 갈무리)


▲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불법 개조 클라이언트 (사진출처: 타오바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로스트아크' 해외서비스가 정식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팬들도 많다. 중국에선 판호 발급이 재개되며 게임 규제 분위기가 어느정도 녹아내리면서 일찍이 텐센트를 통해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바 있는 '로스트아크'가 현지에서 서비스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됐다. 여기에 작년 12월 25일엔 러시아 대표 포털 서비스 기업 'Mail.Ru'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러시아 진출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로스트아크'가 서비스를 갓 시작했던 11월 한 달간, 스마일게이트가 정지시킨 해외계정만 6,000여 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로스트아크'를 플레이 하는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로스트아크'가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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