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공백 메운 중국 '던파', 넥슨 작년 매출 2조 5,000억 원 돌파

▲ 넥슨 판교 사옥 (사진제공: 넥슨)

중국 ‘던전앤파이터’ 흥행을 바탕으로 넥슨이 사상 최대 연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넥슨 매출은 한화로 2조 5,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넥슨 사싱 최대 실적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넥슨은 2월 12일 자사 2018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에 넥슨은 매출 2,537억 2,100만 엔(한화로 약 2조 5,296억 원), 영업이익 983억 6,000만 엔(한화로 약 9,806억 원), 순이익 1,076억 7,200만 엔(한화로 약 1조 7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보다 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 90% 상승했다.

▲ 넥슨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자료제공: 넥슨)

이에 대해 넥슨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넥슨 매출을 견인한 주역은 중국 ‘던전앤파이터’다. 작년 넥슨 중국 매출은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보다 15% 증가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매출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작년의 경우 구정 업데이트, 10주년 업데이트, 국경절 업데이트 등 각 분기마다 진행된 주요 업데이트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작년 넥슨 전체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 작년 넥슨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이다 (자료출처: 넥슨 IR 페이지)

이와 함께 북미 매출도 크게 늘었다. 2018년 북미 매출은 전년보다 77% 늘어났다. 2017년 11월에 넥슨이 인수한 미국 자회사 픽셀베리가 작년부터 ‘메이플스토리 M’, ‘다크어벤저 라이즈’ 등 넥슨 모바일게임 현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매출은 2017년보다 8% 줄었다. 2017년보다 한국 매출이 각각 67%, 81% 증가한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 M’의 활약에도 주요 매출원이었던 ‘피파 온라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피파 온라인 3’에서 ‘피파 온라인 4’로 넘어가며 작년 ‘피파 온라인’은 PC와 모바일 매출이 모두 줄어들었다.

2018년 연간 실적에 대해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2018년도 넥슨은 주요 타이틀이 선전한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미 지역에서도 높은 성장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며 “앞으로 자사 IP 기반의 신규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하고 AI, 가상세계 등 게임 개발과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유저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들을 도입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4분기 실적도 공개됐다. 작년 4분기에 넥슨은 매출 461억 엔(한화로 약 4,594억 원), 영업이익 39억 엔(한화로 389억 원), 당기순이익 65억 엔(한화로 6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보다 13%, 67% 줄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중국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2017년 4분기보다 감소했고, 한국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 매출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업이익은 넥슨이 작년 5월에 넷게임즈를 인수할 때 발생한 손상차손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넥슨은 올해 이후 선보일 주요 신작을 소개했다. 우선 한국의 경우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트라하’와 2월 14일 정식 출시를 앞둔 ‘어센던트 원’을 비롯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M’,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 자사 대표작을 소재로 한 모바일 신작과 ‘린: 더 라이트브링어’, ‘데이브’, ‘드래곤 하운드’ 등 '지스타 2018'에서 공개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 2019년 이후 넥슨 주요 라인업 (자료제공: 넥슨)

또한, 작년에 첫 공개된 3D 온라인 신작 ‘프로젝트 BBQ’ 등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작품도 포진되어 있다. 이 중에는 지난 1월에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던전앤파이터 2D 모바일’도 있다. 중국 출시에 대해 넥슨은 텐센트와 함께 준비해나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북미, 일본 등 기타 해외 지역에는 ‘AxE’, ‘야생의 땅: 듀랑고’, ‘오버히트’ 등 국내에 먼저 출시한 모바일게임은 물론 ‘마기아’, ‘시노엘리스’,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파이널 판타지 11 리부트(모바일)’ 등이 주요 라인업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중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는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로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신작 ‘리비전즈’를 기반으로 데브캣이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으로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리버전즈’는 한국 라인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반면 작년 NDC에서 첫 공개한 모바일 신작 ‘마기아’, ‘니어: 오토마타’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참여하는 모바일 RPG ‘시노엘리스’, ‘파이널 판타지 11 리부트’ 등은 국내 라인업에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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