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아픔에 공감… 빠른 복구 위해 지속적 지원”

이달 초부터 중부지방을 강타 중인 집중호우로 특히 충청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구호 활동도 본격화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충남 천안과 아산 두 곳에 시민단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15개 이상의 시민단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중 선문대와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은 일명 ‘피스디자이너(Peace Designer·PD)’로 불리는 긴급 대응팀을 발빠르게 꾸려 수해 복구에 투입했다. 지난 5일부터 충청 지역 12개 시군에서 ‘PD어셈블’이란 이름 아래 구호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전날(8일) PD어셈블 대응팀은 대한적십자사, 세계평화여성연합(여성연합) 등 봉사자 총 200여명을 침수 피해가 집중된 천안 목천읍, 그리고 아산 도고읍 일대로 나눠 보내 복구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봉사자들은 특별재난지역 내 8개 장소에서 비닐하우스 복구, 토사 유입물 청소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천안 병천면의 유부상 이장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는 데 YSP 피스디자이너들과 지역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조순선 여성연합 충청지부장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하루속히 피해 복구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을 거듭 위로했다.

같은 날 수해 지역을 긴급 방문한 박상돈 천안시장은 “정부와 협력하며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시를 대표해 피스디자이너 선문대학교팀과 충청지역 적십자 관계자 및 여성연합 회원들에게도 인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동안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집중되는 듯했던 호우 피해는 이제 전북·전남·경남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성주 YSP 충청센터장은 “PD어셈블 긴급대응 활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민관이 하나 되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YSP에 따르면 자원봉사 참여는 ‘1365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언제든 동참이 가능하다. YSP 측은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폭 넓은 자원봉사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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