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가장 많은 지점은 서울 경동시장 부근

해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어르신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지점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부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보행노인 교통사고가 빈번한 전국 43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인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29일부터 11월4일까지 일주일간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대한노인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행노인 우선 위험지역’ 43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위험지역은 지난해 7건 이상의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가 일어났거나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지역이다. 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경동시장 부근과 12건씩 발생한 우리은행청량리중앙지점 부근(서울 제기동), 부전시장 부근(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은 전국에서 보행노인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점들이었다.

각각 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푸른약국입구 부근(전북 정읍시 시기동), 상당로42부근(충북 청주시 남문로1가동), 부전로136 부근(부산 부전동), 수영로252 부근(부산 남구 대연동), 군산역앞사거리 부근(전북 군산시 대명동) 등도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점검단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교통안전시설 진단과 위험요인 등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지자체는 개선방안대로 연말까지 개선해야 한다. 행안부는 일부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반경 200m 이내에서 보행노인 교통사고가 3건, 사망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지역은 561곳이었다. 공단이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362건을 분석한 결과 시장과 주택가, 역·터미널 주변이 특히 노인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발 장소는 시장 부근(30%), 주택가(20%), 역·터미널 부근(19%), 경로당 등 노인시설 부근(13%)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15∼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9% 수준이다. 이중 전체 보행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50.6%에서 2017년 54.1%, 2019년 57.1%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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