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농업 선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착공
경남도가 28일 오후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의 경남도 농업자원관리원 구 임천사무소에서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경수 지사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일호 밀양시장, 김하용 도의회 의장과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경남도 및 밀양시의원들과 청년보육농 교육생, 도 단위 농업인단체 등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팜 혁신밸리 제2차 사업지로 선정,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47.4ha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경남도는 전체 규모 중 22.1ha 면적에 대해 기반을 조성하고, 임대형 스마트팜과 청년교육․경영형 스마트팜, 그리고 실증형 스마트팜 및 혁신밸리 지원센터 등 핵심시설을 건립한다. 나머지 25.3ha 면적은 밀양시가 시설원예 현대화사업과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향후 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은 결국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이라 보고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활성화되면 농업환경과 기술 변화에 더 빨리 대응하고, 이를 통해 농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청년들이 농업·농촌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스마트농업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지역균형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 소통,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유치되기까지 애써 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교육생들에게는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시작하면 100% 성공한다는 걸 보여달라”며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 과정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농업 생산량이 늘어나 기존 농민들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 사업은 우리 농촌에 새롭게 자리 잡으려는 청년들에게 스마트팜 기술을 전수해 우리 농촌을 살리는 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년 농업인들과 만나 땅 문제와 시설을 위한 금융 지원, 주거, 판로, 농업기술 전수 등 어려움을 들었다”면서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농업기술과 시설문제를 해결하고 보금자리 주거와 임대형 농장까지 제공되는 혁신모델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김 장관에게는 “혁신밸리 이외 농촌으로 찾아오는 청년들이 적어도 땅 문제로는 고민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토지를 확보해 저렴하게 임대한다면 청년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달 12일부터 청년 농업인 52명이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에서 20개월의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과정을 시작했다. 현재는 스마트팜 전반에 관한 이론을 배우는 2개월간의 입문교육이 진행 중이다.
향후 이들은 입문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스마트팜 선도농가’에서 직접 체험해 보는 6개월간의 교육형 실습과정과 모든 영농활동을 자기 주도로 실제로 실행하는 12개월간의 경영형 실습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