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징후 있었다? 2005년부터 땅꺼짐 현상 연이어 발생
백석역 인근에서 일어난 온수관 파열 사고로 인해 1명 숨진 가운데, 오래전부터 사고 징후가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은 잦은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005년 사고 지점과 가까운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직경 1m 깊이 3m 구덩이에 빠져 30분 만에 행인에 의해 발견돼 구조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백석동 인근 장항동 인도에서 지름 2m 깊이 2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길을 걷던 60대 여성이 다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도 사고 현장에서 수백 m 떨어진 백석동 중앙로 도로에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 2개 차로에 길이 30m 폭 5~10㎝, 인도에 길이 3m 폭 10㎝가량의 균열이 생겨 편도 5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통제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4일 발생했다.
오후 9시쯤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850mm짜리 열 수송관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입었다.
60대 남성 A씨는 현장에 고립돼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은 사고 복구 과정에서 약간 무너져 내린 도로에 빠진 상태로 발견됐고, A씨는 전신 화상을 입은 채 뒷좌석에 있었다.
사고 당시 찍었던 영상을 보면 갑작스러운 고온의 물에 한 배달원은 뜨거워를 외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 사망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하게 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