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공수의 중심, 양동근에서 이대성으로

OSEN=서정환 기자 이대성(28·현대모비스)이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84-73으로 KGC가 이겼고, 2차전 현대모비스가 98-77로 반격에 성공했다.

키매치업은 포인트가드다.
오세근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1,2차전에서 포인트가드 싸움이 승패와 직결됐다.
이대성은 1차전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압도적인 신체조건과 돌파능력이 어우러진 이대성을 KGC가 전혀 막지 못했다.

변수는 피터슨이었다.
2,3쿼터 투입된 피터슨은 18점을 쏟아내며 승부의 물줄기를 바꿔놨다.
여기에 전성현이 4쿼터 3점슛 세 방을 터트려 카운터펀치를 먹였다.
공교롭게 피터슨의 수비는 대부분 양동근이 맡았다.
수비의 대명사였던 양동근이 피터슨의 수비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2차전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에게 피터슨의 수비를 맡겼다.
피터슨은 13점으로 파괴력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3점슛이 1/10으로 매우 부진했다.
피터슨이 신체조건과 활동량에서 우위인 이대성의 수비를 뚫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G리그를 경험한 이대성이기에 자신보다 작고 빠른 선수와 대결하는 것이 낯선 장면은 아니었다.

이대성의 화력은 단연 돋보인다.
2차전서 이대성은 1쿼터 11점 포함해 2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생효과도 크다.
4쿼터 이대성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박경상과 양동근에게 길이 열렸다.
두 선수는 4쿼터에만 7점씩 14점을 합작해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특히 이대성이 수비수를 흔들어 빼준 패스를 박경상의 외곽슛으로 연결하는 패턴이 매끄러웠다.
박경상은 4쿼터 스텝백에 이은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대성은 6강 2경기 평균 18.5점, 3.5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하고 있다.
피터슨을 막아낸 수비는 더욱 비중이 크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G리그 도전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대성이 이제 현대모비스에서 없어서는 안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양동근에서 이대성으로 옮겨가며 세대교체가 되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6강 평균 3.5점, 3점슛 16.7%로 부진한 슈터 전준범만 터져준다면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3차전에서도 분수령은 가드싸움이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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