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끝 황연주 오늘도 졌으면 한강에 빠져야…










현대건설이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OVO 제공) © News1

현대건설, 개막 후 11연패 후 시즌 첫 승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체력은 괜찮다.
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

현대건설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그만큼 각오도 비장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11연패에 허덕였다.
V리그 여자부 개막 후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었다.
이날까지 졌으면 12연패로 신기록을 작성할 뻔했다.


위기였지만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운이 따랐다.
인삼공사의 주포 알레나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현대건설은 공격력이 떨어진 인삼공사전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각오도 남달랐다.
황연주는 "체력은 괜찮다.
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기살기로 했다"며 "계속 패하면서 연패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농담으로 오늘도 지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선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인삼공사를 몰아쳤다.
리드해 나간 현대건설은 막판 21-21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황연주, 양효진 등 베테랑의 활약에 첫 세트를 25-21로 따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역시 베테랑이다"라며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반대로 인삼공사의 이날 공격성공률은 불과 21.58%에 불과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주장 앙효진은 "이번 시즌을 통틀어서 오늘이 가장 잘 된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알레나가 빠진 빈자리는 컸다.
선수들도 11연패를 끊었지만 세리머니는 과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황연주.(KOVO 제공) © News1

이에 이도희 감독은 "11연패를 끊었지만 선수들이 상대팀 상황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효진도 "상대팀 외국인 선수가 있을 때 이겼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상황이 현대건설에게 이롭게 돌아갔지만 중요한 것은 승리. 비장한 각오로 나섰던 현대건설은 연패를 끊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경기는 15일 흥국생명전으로 휴식 기간도 충분하다.


황연주는 "그동안 안 맞는 점이 있어서 힘든 경기를 해왔다.
오늘을 계기로 올라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도희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휴식도 없이 훈련을 지속해왔다.
마야의 경우 팀에 오자마자 2주 동안 계속 훈련하면서 4경기를 치렀다"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심기일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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