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69억 기준, 양의지 몸값 계산은 이제 시작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9 FA 시장의 최대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SK는 5일 오후 내야수 최정과 6년 최대 10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정은 2014년 말 4년 86억 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번의 FA에서 최대 19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FA 총액 1위에 올랐다.
최정은 사실상 은퇴까지 SK맨으로 남게 됐다.




그리고 늦은 저녁에 또 한 번 SK의 계약 소식이 들렸다.
SK는 포수 이재원과 4년 총 69억 원에 계약하며 집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정도 팀의 중요한 자원이지만 공수에서 존재감이 큰 주전 포수를 잔류시켰다는 점에서 SK는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라고 자평했다.




이재원의 계약 소식에 귀가 더욱 쫑긋할 이들이 있다.
바로 올 겨울 같이 FA 시장에 나와 있는 포수 양의지와 그의 에이전트, 원 소속 팀 두산, 그리고 양의지에게 관심을 보일 만한 팀들이다.
한 팀의 주전 포수라는 같은 포지션, 그리고 비슷한 나이의 이재원이 계약한 금액은 양의지를 원하는 팀들에게 준거 가격(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이 될 수 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리그에서 공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해 720이닝 이상 포수로 뛴 선수들 중 수비율(0.996)이 가장 높다.
도루 저지율(0.378)도 가장 높고 실책(3개)은 가장 적다.
여기에 타격에서도 리그 타율, 출루율 2위, 장타율 10위에 오르며 공격형 포수의 자질을 마음껏 뽐냈다.




공수에서 현재 이재원보다 더 높은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양의지는 원론적으로 최소 69억 원의 FA 금액을 확보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재원의 계약이 결정되면서 그를 눈독 들이던 다른 팀들이 양의지에게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양의지로서는 이재원의 행선지가 빨리 정해진 것이 이득이다.




최근까지 두산이 양의지를 잔류시키는 것이 가장 유력해보였지만 두산과 양의지 측의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 역시 지출 부담이 남다른 양의지 영입에 마음 가볍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재원의 계약으로 더욱 귀한 몸이 된 양의지는 과연 얼마큼의 금액에 어떤 팀으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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