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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잔류경쟁에서 생존한 강원-수원FC, 더 부지런한 내년 준비가 필요해!

스포츠동아DB역대급으로 치열했던 K리그1 잔류경쟁의 승자는 강원FC와 수원FC였다.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을 최하위(12위)로 밀어내고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뒤 각각 김포FC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생존했다.

그러나 잔류의 안도감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다. 종전보다 다음 시즌 전력보강이 늦어진 만큼,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선수단 정리와 새 얼굴 확보에 나서야 한다. 시·도민구단의 특성상 내년 시즌 1부 잔류-2부 강등 시나리오에 따른 예산 차이가 컸던 수원FC와 강원은 잔류 확정 전까지는 선수 영입에 착수할 수 없었다. 반면 대다수 구단들은 이미 올 시즌 후반기에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선수들을 관찰하고 접촉했다.

강원은 18일 김천 상무에 입대하는 미드필더 서민우와 공격수 김대원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화력 보강에 나서야 한다. 윤정환 감독이 “잔류를 확정짓지 못해 선수를 관찰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접촉하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내년 시즌 선수단 구성작업이 늦어졌지만, ‘앞에서 공격적으로 풀어가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한 선수단 보강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원은 내년 1월 7일 선수단을 클럽하우스로 소집해 17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수원FC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K리그1, FA컵, 승강 PO를 합쳐 41경기에서 82실점(51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뒷문이 허술했다. 당초 의사소통 문제로 기용하기 힘들었던 우고 고메스(브라질)-라클란 잭슨(호주) 센터백 조합이 시즌 막판 팀을 구해냈지만, 수비 보강이 절실하다. 김도균 감독도 서울 이랜드행이 유력해 차기 사령탑까지 구해야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창단 첫 2부 강등의 수모를 안은 수원 삼성이 ‘안일한 전력 보강은 강등으로 이어진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수원FC와 강원도 다시금 처절한 잔류경쟁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선 겨울이적시장에서 바삐 움직여야 한다.

권재민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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