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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포커스 길어진 장마…유통업계, “과일 맛·신선도 유지하라”

길어진 장마에 유통업계가 과일 당도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충북 옥천산 ‘타이벡 복숭아’를 선보였다. 사진제공|이마트8월까지 이어진 긴 장마에 유통업계가 과일 당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요즘처럼 길어진 장마에 맛과 신선도를 보장한 제철 과일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장마철에는 일조량 부족과 과수가 수분을 흡수해 과일 당도가 2, 3브릭스 정도 떨어진다.

롯데마트는 CA(Controlled Atmosphere, 기체제어) 저장 과일을 선보였다. CA 저장은 과일 품종에 맞게 온도, 습도, 산소 농도 등을 조절해 과일 저장 기간과 신선도를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해당 과일이 가장 맛있을 때 저장하면 갓 수확한 듯한 당도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장마철에도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사전 매입을 통해 장마철 가격 인상도 피했다.

현재 CA 저장기술을 활용한 ‘갓 수확한 그대로 씨적은 수박’을 판매 중이며 8월 말에 ‘CA 추희 자두’, 9월에 ‘CA 거봉포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신선품질혁신센터의 CA 저장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품질 좋은 과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며 “신선한 과일을 안정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충북 옥천산 ‘타이벡 복숭아’를 내놓았다. 타이벡은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공기는 통과시키고 습기는 막는 효과가 있다. 과일 당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수확 일주일 전에 타이벡을 과수 아래에 설치하면 수분 흡수를 억제해 당도가 일반 과일보다 높아진다. 일반 판매 복숭아의 평균 당도가 11브릭스 내외지만 타이벡 복숭아 당도는 평균 12브릭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평년보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과수가 수분을 흡수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는 타이벡 농법이 빛을 발했다”며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늘고 있는 만큼 그간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일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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