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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미끄러진 후 손목 통증, 골절 의심해봐야 [건강올레길]

웰손병원 이준상 대표원장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지고 경직되어 사소한 동작에도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특히 강추위에 옷을 두껍게 입다 보니 원래의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빙판에 미끄러지기 쉬운데, 이때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짚다가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손목 골절은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 오르지만 살짝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린 상태라면 초기 통증이 경미해 염좌로 오인하고 방치하기도 한다. 만약 바닥을 짚고 넘어지거나 손목에 무리가 가는 과격한 움직임 이후 손목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관찰된다면 응급처치 후 조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골절 시 응급처치는 일단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 상태에서 나무판자, 여러겹 접은 신문지, 종이 상자 등의 부목을 이용하여 골절부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다. 만약 부목 고정이 힘든 상황이면 반대편 손으로 다친 손목을 받치고 손목 위로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손목 골절은 엑스레이, CT 촬영 등을 통해 정상 범위에서 뼈가 어긋난 정도와 부러진 뼛조각의 크기 등을 확인하여 진단한다. 비교적 가벼운 골절은 어긋난 뼈를 당겨서 제자리에 맞추고 깁스와 같은 고정 치료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깁스로 고정한 뒤에도 뼈가 잘 붙지 않거나 애초에 골절된 정도가 심해 비수술적으로 뼈를 맞추기 어려운 경우, 또는 골절된 뼈의 단면이 울퉁불퉁한 경우, 부러진 뼈들의 간격이 서로 벌어져 있는 경우, 뼈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복합 골절 등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골절된 뼈를 모두 제자리에 맞춘 후에 뼈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사나 핀, 금속판 등을 이용하여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이후에도 경과에 따라 수주에 걸쳐 반깁스가 필요할 수 있으나 재활이 잘 이루어지면 수술 후 2~3개월 내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손목 골절은 치료를 등한시하고 방치하면 뼈의 구조가 변형된 상태로 고착화되어 기능상의 문제가 생기거나 신경 손상, 관절 강직 등의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손목의 불안정성으로 손가락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도 있어, 만약 손목을 다친 후 통증이 계속 된다면 빠르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평소 골절을 피하려면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이 많은 음식과 고등어, 버섯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을 통해 뼈와 근력이 강해지면 낙상해도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으므로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웰손병원 이준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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