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명품 국내서 사자”…지난해 20% 증가

수입품 관세 인하 영향
중국내 구입 비율 23%→27%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가 수입품 관세를 인하하면서 지난해 중국 내 명품 소비가 2017년에 이어 2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따라 성장률이 크게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도 특징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가 19일 발표한 ‘2018년 중국 명품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명품 소비는 1700억위안(약 28조5923억원)에 달했다.

2017년에 이어 20%의 성장률이다. 다만 일부 브랜드는 25%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반면, 일부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베인앤컴퍼니의 파트너 브루노 라네스는 중국 명품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 소비 유턴, 인터넷 발전, 중산층 증가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중국의 명품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명품 구입을 늘린 것은 중국 정부의 수입품 관세 인하 영향도 크다. 명품 업체들도 해외 가격과 중국 내 가격의 격차를 좁히며 소비자들을 불러 들였다. 온라인 판매 강화 역시 명품 소비를 성장시킨 원인의 하나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 내 명품 구입이 지난 2015년 23%에서 2018년 27%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이 비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내 명품 소비가 늘긴 했지만 해외에서 소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018년 중국의 명품 소비는 전세계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한 거승로 나타났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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