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연결 ‘성요셉 문화거리’ 만든다

서울시가 중구 중림동에 있는 ‘성요셉 아파트’ 일대를 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성요셉아파트의 외관과 인근 오래된 골목길을 서울로 7017과 연결해 보행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서울역2단계 연결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요셉 아파트와 일대 상가 26개소의 외관 개선과 골목길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고 밤에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을 설치한다.

인근 주민들은 ‘149번지 이웃들’이라는 성요셉 문화거리 상가모임을 구성하고, 골목길 일대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상권 활성화로 발생되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은 골목 발전에 환원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생사업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협약 체결일로부터 5년까지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도록 조정할 방침이다. 또 성요셉 문화거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패키지가 제작될 수 있도록 ‘149번지 이웃들’ 브랜딩 작업을 지원한다.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아파트와 마주한 ‘중림창고’에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중구는 최근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과 시설물 조성에 따른 유지관리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성요셉 문화거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며 “서울로를 중심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보행길이 여러 갈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로2단계 연결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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