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떠나보세”… 안동하회마을서 즐기는 '단오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하회마을에서 세시풍속 단오(端午)를 즐기며 시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안동하회마을보존회는 27일 안동시 풍천면 안동하회마을 만송정에서 ‘세시풍속, 단오’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이 행사는 음력 5월5일이 들어 있는 가장 가까운 주말에 열린다.

류한욱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정월대보름 축제가 달의 축제라면 단오 축제는 계절적으로 태양의 축제에 속한다”며 “단오가 전통적으로 명절의 위상을 지녔던 만큼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단옷날 수리취(戌衣翠)라는 나물을 뜯어 떡을 해 먹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럼 둥글어서 수릿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거나 편을 나눠 돌을 던지며 싸우는 석전(石戰), 씨름 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2020 세계유산 홍보 및 활용사업’ 중 하나다. 관광객은 하회마을 주민과 함께 수리취떡인 절식(節食)을 즐길 수 있다. 미나릿과 풀을 머리에 꽂아 액운을 쫓았다는 궁궁이(천궁·芎窮) 체험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와 해설이 곁들어진 전통혼례 시연, 민속놀이 체험, 난타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관광객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단오 행사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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